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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정보

우는것을 허용함으로써 아이가 배울 기회를 주자

by 워니파파 2023. 8. 14.

우는것을-허용함으로써-아이가-배울-기회를-주기

 
응애~! 응애~! "아기야! 조금만 기다려!! 엄마, 아빠가 1초 만에 슝~ 날아갈게!"
초보 육아 시절에는, 무조건 아기가 울기만 하면 전쟁이 난 것 마냥 "재난 알람"과 같았어요.
 
'일상 시'가 아니라, '재난 시'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으로 아기의 울음에 대처했었네요.
 
저희 부부 주변에 육아를 하는 친구들도 적었고, 육아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상태에서 아기가 울면 도대체 아이가 왜 우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일단은 아이를 무조건 안아서 흔들어주다가, 그런데도 울음이 그치지 않으면 밥을 주곤 했습니다. 부모님들이 항상 그러시죠. "애가 울면 밥을 줘라, 배고파서 그런다" 무작정 저희는 그 말만 듣고 밥을 주곤 했어요.
 
울음을 그쳤을까요? 아뇨, 원인은 배고픔이 아니었어요.  잘 때도 밥, 자다 깨도 밥, 졸려서 울었는데도 밥, 자극을 이제 차단해 달라고 울었는데도 밥, 기저귀 똥을 싸서 울었는데도 밥 지루해서 울었는데도 밥, 추워서 울었는데도 밥.. 밥.. 밥..
 
"그 울고 있는 입! 밥으로 다물지 못할까!?"와 다름이 없었어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원인은 저희가 아이의 하루 생활 루틴 파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이란 걸 알았어요. 수유텀과 잠텀이 차차 잡히고 아이의 루틴을 알게 되면 애가 배고파서 우는 건지, 졸려서 우는 건지, 기저귀가 더러워져서 우는 건지, 덥거나 추워서 우는 건지, 자극을 차단해 달라고 우는 건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울음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파악이 되지 않을 때는 바로 반응을 하지 말고 기다려 보세요.
 
애가 어디 다치거나 해서 엄청 자지러지게 우는 상황이 아니라면, 기다려서 아기의 울음 원인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어요.
아기는 아직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하기 때문이지요.
 
부모들은 작은 불씨(아기 울음) 때 충분히 콧바람으로도 끌 수 있는데 처음부터 방화복을 챙겨 입고 물대포를 준비해서 달려오는 듯한 행동은 완전 오버입니다.
 
아이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뜻인데요. 아기가 성장하면 자립심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도 스스로 뭔가 깨우치고 행동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아기가 울기만 하면 부모들이 나서서 곧바로 해결해 주려고 하는 것은 이 행동이 지속이 되었을 때 아기가 스스로 혼자서 무언가 할 수 없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내가 울면 엄마, 아빠가 해주겠지?", "내가 울면 바로 해결이 되겠지?" 이런 인식을 아기에게 심어주게 됩니다.

 

밤중에 아기가 깨어났을 때, 혹시 아기에게 자극을 주지 않고 다시 푹 잠들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아시나요?
 
1단계 : 콧바람
아기 근처에서 머무르기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아이가 왜 우는지 상황 및 원인을 먼저 파악합니다)
 
2단계 : 손부채질
아기에게 말을 걸어주기 (응원 : 아가야, 너는 잘할 수 있어!, 잘하고 있어), 노래를 불러주기, 입으로 백색소음처럼 쉬~ 쉬~ 소리 내어주기,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단계 : 물 한 컵
공갈 젖꼭지 입에 넣어주기, 잠친구 인형을 보여주면서 진정시켜 보기
 
4단계 물 두 컵 
간단한 스킨심 - 등 두드리기, 가슴이나 배, 머리 쓰다듬어 주기 등
 
5단계 양동이 한 개 
아기가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여준다.
 
6단계 소화기 동원
아기를 안아 올려 부드럽게 둥가둥가, 바운싱 등을 해준다
 
7단계 물대포 발사
젖 먹이기
 
1. 4~5개월 까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빨리 시작할수록 아기가 적응을 잘하여 좋습니다.
2. 밤중에 아기가 깼을 때 이 진정 계단을 활용해 보세요
3. 단, 수유텀이 잘 만들어진 상황에서의 대응법입니다.
 
저희도 초반에는 애가 울기만 하면 바로 6단계, 7단계를 적용했었는데 글을 적으면서 보니 이렇게 수많은 단계를 건너뛰었었네요 부모의 마음은 철옹성이 아니라서 아기가 울면 바로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리는 게 부모마음이지요.
 
그저 밤에 물대포(수유)를 들고 아기방을 급습한다면, 이런 아기의 능력을 절대 볼 수도, 알 수도 없겠지요? 아기가 밤에 일어났을 때 먹는 타이밍이 같다고 생각돼도 상황에 따라 먹이기 전에 10~15초를 들여서 진정계단을 쭉 밟아 올라가 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이 행위만으로도 여러분은 아이가 발전할 기회를 준 셈이니까요
 
밤수유텀이 자연스럽게 넓어지고, 결국 밤 수유를 아기가 끊게 될 겁니다. 아기는 자연스럽게 점차적으로 밤에 덜 먹게 되어있는데 이것은 어떤 밤수전략을 가지고 여러분이 반응을 해왔냐에 따라 다를 겁니다.
 
밤중에 아기가 소리를 내면, 부모가 먼저 들으세요.
잘 때 아기는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그 소리가 항상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외치는 소리가 아닙니다. 쭉 듣고 계시다가 뭔가 아기가 "엄마, 아빠 저에게 와주세요!"라고 하는 느낌이 든다면 그때 아기에게 가시면 됩니다.
 
유령수유
자다가 아기가 깼는데 밥을 먹이려고 해요. 만약 밤중 수유를 하는 도중에 아기와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될까요? 네. 아기잠이 다 달아나 버려요 그러면 힘들게 재운 아기는 리셋이 되어 팔팔해지는 마법을 보실 수 있기 때문에 밤중 수유를 하실 때에는 말도 걸지 마시고, 눈도 마주치지 마세요 말 그대로 "아이에게 밥만 주고 나오세요"
 
기저귀는 응아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갈지 마세요
기저귀에 쉬를 했다거나, 터질듯한 상태가 아니라면 아이의 기저귀는 갈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는 순간 잠이 다 달아나버리거든요
 
밤수는 서서히 없애주세요
육아 초보 부모들은 아기가 워낙 신기하고 예쁘기도 해서 밤에 일어난 아이에게 밤수 중이나 후에 괜히 아이에게 말도 걸고 트림시키면서 안아주다가 아이를 아예 깨워버리는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저도 그렀고요. 
 
엄마, 아빠가 이런 분위기를 풍기게 되면 아이는 "아, 지금은 놀아도 되는 시간이구나, 안 자도 되는구나! 한번 신나게 놀아볼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밤중 수유가 끝난 다음에는 아기가 반 정도만 깨어있는 상태일 때 가만히 눕혀놓으세요!